"나도 야당 10년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야당에도 직격탄
이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정부와 새누리당의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원인규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입 달린 사람들은 모두 ‘정부가 지금까지 구조를 제때 못했다’ ‘골든타임에 구조를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잘못했다’‘정부의 책임이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정부가 구조할 시간에 구조를 못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부의 무능이 책임 져야한다”면 “그래서 그 정부의 책임이 이 정부를 탄생시킨 집권당인 새누리당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사과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다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유보한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이 들끓던 때 나왔다. 야당이 양당 원대대표가 도출한 첫 합의안 파기도 모자라 재합의안까지 유보하자 중진 의원들의 불만이 드높았다. 야당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던 자리에서 이 의원이 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을 지적하자 회의장에는 잠시나마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오늘은 야당에게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나도 야당 10년 해봤고, 야당 원내대표를 2번 해봤지만 세상에 이런 협상은 본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이 처음부터 유가족 동의 없는 합의는 받아드릴 수 없다고 이미 수차례 공언했으니 야당은 유족과 협상을 한 후 그냥 와서 여당과 합의해야했다. 그런데 그냥 와서 합의 하고, 안되면 돌아가서 안 된다고 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하는 게 말이되냐”라면서 “야당이 유가족을 설득시킬 자신이 없으면 여당에 유가족을 설득시켜 달라고 이야기를 하든지하라”라고 쓴소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