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체재비(호텔비와 식대)가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도시 중 25번 째로 고가(高價) 인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또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이날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세계 100대 도시 여행객 평균 체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서울의 하루 체재비는 426달러(43만5,000원)였다. 호텔비는 253달러, 음식은 173달러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25번째, 아시아 도시 가운데 5번째로 비쌌다. 올해 기준 세계 100대 도시의 1일 평균 체재비는 368달러(39만4,000원)였다. 호텔비는 226달러, 음식비는 142달러로 서울이 평균보다 58달러나 비싼 것이었다.

올해 도시별 체재비를 보면 ▲1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611달러 ▲2위 스위스 제네바 547달러 ▲3위 스웨덴 스톡홀름 528달러 ▲4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524달러 ▲5위 홍콩 523달러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러시아 포함) 도시로는 ▲11위 러시아 모스크바 490달러 ▲13위 싱가포르 478달러 ▲21위 일본 도쿄 452달러 ▲51위 중국 베이징 355달러 등이었다.

서울은 2011년에는 세계 100대 도시 중 여행하기 비싼 도시 58위였으나 2012년 32위, 2013년 27위에 이어 올해는 25위로 뛰어올라 해를 거듭할수록 비싸졌다. 호텔비로는 28위, 음식비로는 22위로 숙박비보다 식비가 상대적으로 더 들었다. 이 같은 체재비는 미국의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비즈니스 여행지수'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박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용을 낮추는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외국인이 고비용을 내더라도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하고 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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