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다. 23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중앙일보-엠브레인·20~21일 실시, KBS-미디어리서치·22~23일 실시)에서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결과적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대체로 들어맞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체로 10대5로 여당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거의가 맞춘 셈이다.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서울 동작을은 CBS와 포커스컴퍼니가 실시한 여론조사(19일~20일)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42.7%)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41.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특히 24일 오전까지만 노회찬 후보와 기동민 후보의 단일화 성사가 불투명 했으나 이날 오후 기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야권연대가 이뤄져 선거전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야당의 공천 파동으로 초반 새누리당 나 후보가 앞섰지만, 단일화 이후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따라붙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도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실제 투표결과 나경원 후보가 초반부터 2~3%포인트 앞서가며 우위를 점한 끝에 당선됐다. 여론조사가 결국 정확하게 들어맞은 것이다.

경기 김포에서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로 이어졌다. KBS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49.8%를 얻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는 27.7%의 지지를 얻었고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40.3%를 얻은 반면 김 후보는 29.7%에 그쳤다. 실제 개표에서도 지역 토박이인 홍철호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경기 수원을과 충청권 3곳, 영남 2곳 등 6곳 모두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여론조사 결과대로 그대로 새누리당이 이겼다. 또 호남 4곳 중 3곳의 새정치연합 우세로 봤던 여론조사 결과도 적중했다. 또 새정치연합의 텃밭이지만 격전지로 분류되던 전남 순천·곡성 지역도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여수MBC와 순천K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38.4%)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33.7%)를 4.7%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나 이변을 예고했고 결국 이 후보가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종합하면 전체 15곳 중 12곳의 승부는 정확히 맞춘 셈이다.

나머지 3곳도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 없다. 경기 수원병과 평택을에서는 KBS와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 접전을 예고했다. KBS의 조사 결과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42.9%)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38.8%)를 4.1%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봤고, 중앙일보에서는 손학규 후보(37.5%)가 김용남 후보(34.3%)를 3.2%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승리했다. 또 평택을도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와 새정채연합 정장선 후보가 각기 다른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며 1승1패로 갈렸으나 유 의보가 신승을 거뒀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KBS와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앞서는 경향이 있었으나 24일 야권 단일화 후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와 비등비등해진 조사결과로 집약됐다. 박 후보가 이겼기에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곤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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