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와 합한 7.30 재보선 투표율이 30일 오후 1시 22.2%로 집계돼 예년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와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 거소투표 결과가 반영된 것이지만 대체로 평년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은 재보선 중 최고인 7.98%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국회의원 선거 등이 치러지는 15개 지역에서 7시간 동안 선거인수 총 288만455명 가운데 64만835명이 투표를 마쳤다. 선거구별로 보면 전남 순천·곡성이 35.3%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서울 동작을은 32.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 광산을은 13.8%로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고 다음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으로 14.5%이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투표율을 보면 ▲수원을(권선) 17.7% ▲수원병(팔달) 20.6% ▲수원정(영통) 20.3% ▲평택을 19.8% ▲김포 24.8%를 각각 기록해 김포를 제외하면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재보선 투표율은 3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작년 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6.6%보다는 훨씬 낮고, 2011년 동시간대 평균인 25.4%보다도 낮은 수치다. 다만 2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작년 10·30 국회의원 재보선의 동시간대 투표율(21.2%)보다는 조금 높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율 추이를 볼 때 최종 투표율이 2000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의 평균(33.5%)의 안팎인 30%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의 경우에는 최종 투표율이 40% 중반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았지만, 이번 재보선에는 투표율이 낮은 편인 수도권 선거구가 많이 포함돼 있고 휴가 한복판에 치러지는 데다 연이어 선거를 치르는 피로감 등의 영향을 받아 최종투표율은 30%대 초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오후 10시∼10시30분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접전 지역도 오후 11시께 당선인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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