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동작을 보궐선거 여야 후보 지지 호소 (사진=연합뉴스)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정가에서는 15곳에서 치러지는 선거를 두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면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있다. 새누리당이 과연 세월호 참사 여파를 딛고 전체적으로 우세승을 거두며 과반을 지킬까, 가장 상징적인 서울 동작을은 어떻게 될까, 대선주자급인 손학규 고문은 여의도 복귀에 성공할까 등 화제의 관전 포인트가 적지 않다. 크게 아래 여섯 가지로 나눠 봤다.

①새누리, 세월호 참사 딛고 우세승 거두며 과반 지킬까

일단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몇 대 몇 승부를 내느냐가 단연 관심이다. 현재 양당은 각각 3곳만 우세를 자신하고 9곳은 혼전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엄살작전이지만 실제 그만큼 박빙 양상이란 점을 대변한다. 전문가들은 9대6과 8대7의 여당 우세승이나 야당이 8대7로 이길 것으로 보는 견해가 엇갈린다. 어느 경우든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은 지킨다는 전망이다.

②동작을 야권연대 성공할까? 정의당 한계 극복 관심사

특히 서울 동작을 선거구가 오리무중이다. 당초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야권연대가 이뤄진 후에는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다. 다만 노 후보가 새정치연합이 아닌 정의당 후보라는 점에서 야권연대의 파괴력이 약간은 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아무래도 진보 성향이 새정치연합보다 정의당에 더 덧씌워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③친이계 임태희 나경원 정미경 부활하나

나경원 후보와 함께 경기 수원 정 임태희 후보는 대표적인 친이계 후보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친이계 내지는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가 당선되고 김태호 의원이 3위로 최고위원에 오른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대표적인 친이계의 여의도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여기에 수원을 정미경 후보도 친이계이다. 현재 정 후보는 당선권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임 후보와 나 후보의 결과는 예측불허다. 이들 친이계 3인방의 여의도 행 여부는 새누리당 친박계에도 관심사다.

④수원병 손학규 대선주자로 여의도 복귀할까

야권에서는 손학규 고문의 여의도 복귀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손 고문이 살아 돌아오면 새정치연합의 대선주자들 경쟁은 다시 불을 뿜을 게 분명하다. 문재인-박원순-안철수에 이어 손학규 고문까지 4강체제가 굳건히 구축될 수 있다. 하지만 손 고문이 낙선한다면 그의 대권 꿈은 그만큼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⑤친박계 이정현 호남에서 여당 깃발 올릴까

손 고문과 같은 대선주자는 아니지만 호남의 이정현 후보의 생존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수십년간 여당 깃발이 오른 적이 없는 불모지에서 과연 새누리당이 당선 소식을 전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가 당선되면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광주·전남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탄생은 처음이라 그만큼 의미가 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혼전을 벌이고는 있지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선전은 하겠지만 그래도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는 답변이 많은 게 사실이다.

⑥권은희 전국 최대 득표율 가능할까

이번 선거의 스타 후보로 꼽히는 광주 광산을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의 경우 득표율이 관건이다. 당선이야 떼논 당상이라고 치더라도 과연 얼마만큼의 득표율을 올릴까 하는 점이 궁금하다. 새누리당 송환기, 통합진보당 장원섭, 정의당 문정은 후보 등이 출마해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지지만 ‘광주의 딸’로 비유되는 권 후보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다. 다만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과 권 후보 남편의 직업이 부동산 임대업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망하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고 있는 게 최대득표율엔 걸림돌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