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을 3일 앞둔 27일 새누리당은 야권단일화나 사상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유리한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정작 여당 내부에서는 조심스레 낙관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새누리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면서 “스스로도 창피해서 말을 못하는 이 추악한 뒷거래 정치인 야권연대를 반드시 유권자들께서 표로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수도권에서 6개 선거구가 있는데 수도권 승패가 이번 재보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야권이 단일화한 3개 지역구에서 나경원, 임태희, 김용남 후보가 모두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그러면서 “만약 나눠먹기 야합으로 야권 후보가 된 노회찬, 박광온, 손학규 후보가 승리한다면 야합정치가 승리하는 것이고, 이러한 후보들이 지면 유권자들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달기는 했다.

실제 새누리당은 야권연대가 이뤄진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은 우세로 분류하고 새정치연합의 손학규 고문이 나선 경기 수원병만 경합으로 봤다. 새정치연합은 야권연대가 이뤄진 3곳 중에서는 서울 동작을만 박빙 열세로 보고 다른 두곳은 박빙 우세로 놓았다.

윤 총장은 이와함께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결과가 새누리당에 불리한 징조가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선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여당에게 불리하고, 투표율이 낮다고 유리하다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에도 투표율이 높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이기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25, 26일 실시된 사전 투표는 전체 평균 7.98%를 기록해 지난해 4·24 재보선 때의 6.93%와 10·30 재보선 때의 5.45%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휴가철이고 해서 먼저 투표하고 실제 당일은 휴가를 떠나려는 유권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전투표율의 높고 낮은 것을 놓고 특정 정당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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