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의 막판 판세 점검에서 새누리당은 전체 15곳 중 8곳에서 우세하다고 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7곳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2곳은 여야 모두 우세하다는 전망을 내놓지 못했고 2곳은 서로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여야의 승부가 박빙으로 흐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공천갈등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각 지역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며 제법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으로 흐름이 변하자 신중모드로 돌아섰다. 새정치연합은 선거 초반 밀리던 분위기가 야권 후보단일화 이후 변하기 시작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접전을 벌이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갔다고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각각 15곳의 막판 판세를 점검하며 조심스레 자체적으로 성적표를 예상해봤다. 11곳은 여야의 유불리 전망이 일치했지만, 4곳은 여야가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하거나 서로 ‘알 수 없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이 우세, 또는 박빙 우세로 보고 있고 새정치연합이 열세, 박빙 열세, 경합 등으로 놓은 곳은 6곳이다.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을(권선), 경기 김포, 충북 충주와 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을 등 6곳을 새누리당은 우세로 봤고 새정치연합은 상대적 열세를 인정했다. 다만 이중 경기 김포는 경합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호남 4곳과 손학규 고문이 나선 경기 수원병(팔달) 등 5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고, 역시 새누리당도 이곳들은 경합 또는 열세로 봤다. 양당의 의견이 엇갈리는 곳은 경기 수원정과 평택을이었다. 두 곳 모두 양당은 서로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 대적과 충남 서산·태안은 새누리당은 경합, 새정치연합은 열세로 놓았다. 서로가 판세를 분석하는 셈법에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당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새누리당이 6곳 우세, 새정치연합이 5곳 우세이고 2곳은 새누리당은 경합으로 보고 있으나 새정치연합은 열세를 인정했다. 또 2곳은 서로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 양당 주장만 계산하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8대5인 상황에서 2곳은 서로 우세라는 것이 된다. 전문가들은 “8대7이냐 7대8이냐를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지만 접전지가 많아 여당이 9대6이나 10대5로 이길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야당이 8대7로 판정승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