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30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5일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선거가 휴가철에 치러지기에 전체적인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판단, 사전투표에서부터 단 한명의 지지자라도 기표장으로 끌어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25, 2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전날 성사된 수도권 일부 야권후보 단일화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새정치연합은 야권 지지 성향이 높은 젊은층을 위주로 휴가 전 사전투표를 적극 홍보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과거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새삼 거론하면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간 서울 동작을, 수원 병(팔달)·정(영통) 후보단일화의 부정적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시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면서 “선거승리만을 위한 정략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서울 동작을에서 통합진보당 후보가 노동당 후보(김종철) 지지선언을 하고 사퇴했는데 조만간 김 후보도 노회찬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할 것”이라면서 “3단계 사퇴 시나리오가 되면 꼼수 각본에 의한 막장드라마이자 야합정치의 끝판, 후보 나눠먹기”라고 강력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홍보위원회,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학가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사전투표 : 7월25·26일’이라고 적힌 홍보 명함을 제작해 돌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대학생 등 젊은 세대의 투표율 높이기가 역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유권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투표는 으리(의리)’ 등의 문구로 만든 이모티콘을 배포 중이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세월호 참사를 앞세웠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수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 고통, 아픔을 투표로 표현해달라”고 호소했고, 김한길 대표도 “휴가 떠날 분들은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가해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꾸짖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박원석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야권 단일후보와 새누리당 후보와의 한 판 대결이 됐다”면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서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참여자 할인행사 등 다양한 투표독려 이벤트를 진행 중이지만, 재보선은 해당 지역 내에서만 사전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방선거(11.49%)에 비해 훨씬 낮은 5% 안팎의 사전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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