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동안 청와대에 머물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28일부터 닷새간 예정된 여름휴가를 관내에서 보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한 것은 '세월호 참사'를 맞은 정국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월호 참사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휴가를 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속되는 민생경기 침체를 고려했을 때 박 대통령이 외부로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 자체가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박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없이 관저에서 독서 등을 하며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 대통령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1주일 휴가를 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靑海臺ㆍ바다의 청와대)'가 있던 경남 거제 저도에서 1박 2일 동안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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