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허리디스크 환자 사례가 매년 3% 가량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에는 허리디스크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허리가 아프고 쑤신 경우,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고 당기는 경우, 하반신 어느 부분이 힘이 없는 경우, 아침에 머리를 감기 위해 머리를 숙일 때 허리가 뻣뻣하거나 통증이 오는 경우, 묵직한 느낌의 요통이 있는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정밀 검사 후 도수치료, 주사요법, 신경성형술, 레이저 시술, 고주파시술, 내시경 시술 등 비수술 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문제는 치료 후 증상이 재발해 고통을 받는 환자 사례 역시 흔하다는 점이다. 치료 후 재차 나타난 허리 통증, 디스크 증세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커다란 불편을 경험하는 것.

이러한 재발 원인은 한 가지로 국한해 정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치료 전 정밀 진단 오류, 치료 계획 수립 부재, 회복 지연, 면역력 저하 등 리스크가 다양하기 때문.

만약 치료 전 정밀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근본 개선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체계적인 치료 계획 수립에 큰 차질을 빚게 하는 요소다.

진단이 정확하지 않아 정상적인 척추 구조물을 잘못 건드려 이차적 병증을 야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을 수 있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병변의 회복 지연, 면역력 저하, 심리적인 요인 역시 재발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통증 근본 원인인 수핵이 완벽히 제거되지 않아 재발을 일으키는 것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때 수핵을 완전 제거하지 않는 이유는, 완전 제거 시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핵과 섬유륜으로 구성된 추간판은 여러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손상될 수 있다. 이때 내부 수핵이 탈출해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특히 수핵이 허리부터 발끝까지 연결된 신경 부위를 자극해 허리 통증 뿐 아니라 하지방사통, 다리 저림, 발 저림 등도 일으키는 것이 포인트다.

만약 진단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약물 복용 및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인 치료에 그칠 경우 탈출한 수핵이 근본적으로 치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치료 후 통증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환자의 병변을 상세히 진단한 뒤 비수술 요법을 적용 여부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핵심이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원장은 “치료 후 증상 재발이 의심된다면 신경손상 여부에 따라 여러 가지 비수술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며 “디스크가 신경을 누를 경우 MRI 검사 결과 심하게 나왔다 하더라도 신경 검사 시 수술할 정도로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 요법인 경막외내시경술, 핌스(FIMS), 풍선신경유착박리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을 시행해 근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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