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안압, 혈류 순환 장애 등에 의해 시신경이 점진적으로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다. 녹내장 발병 여부를 모르고 방치하다 말기 녹내장 상태가 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과거에는 녹내장이 실명을 피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현재는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시행할 경우 실명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녹내장은 어느 정도 진행하기 전까지 질환을 특정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환자 본인도 자각하기가 힘들다. 건강검진에서 안압 검사에서 안압이 높게 나온 경우 녹내장 검진을 위한 안과 진료를 권유하게 된다. 안압이 높다고 반드시 녹내장인 것은 아니고, 또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공기 안압계를 통한 안압 측정이 부정확한 경우도 있어 정확한 안압 측정 및 녹내장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녹내장이 의심될 경우 일차적으로는 안압을 측정하지만, 녹내장은 여러 종류의 다양한 검사 이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시신경 및 안저 검사, 시야 검사, 안구 빛 간섭 단층 촬영(OCT), 시신경 유두 촬영, 망막신경섬유층 분석 등이 필요하다.

이중 안저 검사는 안구 내부의 망막과 시신경을 관찰하는 검사로 녹내장이 생기는 부위인 시신경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시야 검사는 녹내장성 시야 결손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시행해야 하는 필수적인 녹내장 검사다.

녹내장 진행 여부나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에 걸쳐 적어도 5~6회 이상의 시야 검사가 필요하다. 안구 빛 간섭 단층 촬영(OCT)은 시신경과 시신경 주위 망막신경섬유층 단층 촬영을 통한 두께를 분석할 수 있어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 정도와 진행 과정을 객관적으로 평가, 분석할 수 있는 검사이다. OCT결과는 시야 검사와 병행해 해석하며 진단 및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데 있어 유용하게 사용된다.

센트럴서울안과 김미진 원장은 “녹내장이 의심되면 안과에 내원에 정확한 녹내장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며 “녹내장 진단은 정확한 안압 측정, 안저 검사, 시야 검사, OCT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환자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해 녹내장 여부, 진행 정도 및 속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내장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 남아있는 시신경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국가건강검진에서 고안압 소견을 받았거나, 평소 투동이나 안통이 있는 경우, 눈이 자주 침침하거나 피로한 증상이 빈번한 경우 등에서는 안과에 내원해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자각 증상이 없는 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눈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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