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낮 동안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누적된 피로를 보충해 주기 위해 저녁 시간대 수면을 취한다. 잠을 자는 동안 피로를 해소하고 체력을 회복해야 다음 날 다시 원활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거리거나,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지새우거나 혹은 잠을 자다가 중간에 자꾸만 깨는 일이 있다면 불면증 즉 수면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인체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두뇌의 활성도가 감소해 기억력 및 집중도가 현저히 저하되며 낮 동안 업무나 학업 등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 피로감이 누적돼 무기력감이 고조되며, 자칫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단순히 하루 이틀 잠을 자지 못해 불면증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 현재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 지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면 불면증 자가진단 테스트로 증상을 체크해볼 수 있다.

만약 △잠자리에 누워서 잠에 들기까지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잠귀가 밝아진다 △잠을 자다가 3~5회 이상 깬다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며 잠에서 깨면 다시 잠에 들기 힘들다 △하루종일 무기력하고 피곤하며 의욕이 없다 △기분이 우울하고 비관적이다 등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라면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불면증의 원인은 대체적으로 스트레스에서 시작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누적될수록 자율신경과 심장이 영향을 받게 되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야기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열이 심장에 쌓이거나, 혹은 심장의 에너지와 기력이 부족해지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자율신경 균형도가 깨지게 되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불균형을 이룬다.

급성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심장에 화가 쌓여 항진된 상태이므로 뜨겁게 달아오른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주듯이 심장의 열을 낮춰주어야 한다. 반면, 허약한 심장은 기력이 없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므로 에너지를 보충해 주면서 원래대로 회복하고 힘을 끌어 올려주는 방향으로 치료해야 한다.

심장은 우리 몸의 중심이며 감정을 조율하는 기관이자,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따라서 심장의 조절기능을 원래대로 회복시켜 주면서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치료를 해본다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가나 자하연한의원 원장은 “적절한 운동과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다. 다만 불면증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고 신경이 예민한 상태인 경우 이러한 노력들이 힘들 수 있으므로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 함께 상담하고 치료를 병행하는 의료기관의 전문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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