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노인성 안질환 중 하나라고 불리긴 하지만 요즘엔 40대라는 젊은 나이에도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의 수는 1만2368명에서 1만9562명으로 58.2%가 늘었다. 이렇게 백내장 환자수가 증가한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 디지털 영상기기 사용량 급증 등 다양한 원인에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백내장이 의심되는 초기증상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근거리 시력이 일시적으로 잘 보이는 증상, 시야가 안개 낀 듯 흐리게 보이게 되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가까운 글씨를 보기 힘들어하는 노안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시야를 개선하기 어려워 젊은 나이임에도 백내장이 의심된다면 안과에서 자세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과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노안백내장 수술 방법은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먼거리, 가까운 거리를 동시에 잘 보이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으로 백내장, 근시,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먼거리 혹은 가까운 거리만 볼 수 있는 단초점인공수정체와 달리 모든 거리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안경 착용이 불필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맞춘 렌즈들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에서 이용되는 렌즈는 비비티렌즈, 라라렌즈, 팬옵틱스 렌즈 등으로 연속적인 초점 변화에 유리하고, 노안백내장을 모두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에스앤유(SNU)안과 정의상 원장은 “렌즈마다 각각의 특징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통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사전에 다양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안검진을 필수로 받는 게 필요하며, 노안백내장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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