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재발하며 완치가 아닌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을 만성 질환이라 한다. 보통 사람에게 잘 알려진 만성 질환으론 암, 당뇨, 심혈관계 질환,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데 이는 보통 불규칙한 생활 습관, 환경 오렴, 가족력 등에 의해 발병한다.

특히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인 만성 질환이다. 혈당 수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며 건강한 생활을 해야 당뇨병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은 포도당이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잔존하는 경우를 일컫는데,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도당을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체내 세포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당뇨가 진단됐을 때는 이미 진행이 수년 지난 상태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 등을 미리 확인해 본격적인 당뇨 발병 전부터 관리를 시작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공복혈당장애는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했을 때 측정한 혈당이 정상(100mg/dl) 보다 높고, 당뇨병 기준(126mg/dl)보다는 낮은 단계를 말한다. 혈당을 스스로 낮추지 못하며 코티솔, 카테콜아민 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간이 혈액 내에 당을 과도하게 분비하며 인슐린 기능을 저하시킨다.

내당능장애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 제2형 당뇨 전 단계다. 평소 단 것을 즐겨 섭취하는 식습관에서 많이 나타나며 식후 혈당이 140~199mg/dl인 경우다.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도 내당능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권세웅 노원구 더웰내과 대표원장은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가 발생해도 뚜렷한 임상적 양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뇨가 의심되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평소 당뇨병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인 경우에는 꾸준한 혈당검사로 당뇨병을 초기부터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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