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수술 이후 난시 교정용 안경을 착용해야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노화에 따른 근거리 시력 저하만 개선될 뿐 난시 증상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안은 수정체 기능이 저하돼 원거리, 근거리를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책을 읽을 때, 신문 속 작은 글씨를 볼 때 눈이 피로하거나 두통을 심하게 느낀다면 노안 가능성이 높다. 가까운 곳을 볼 때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경우, 독서를 할 때 수시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한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노안은 증상에 따라 근시성 노안, 정시성 노안, 원시성 노안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정시성 노안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노안 유형이라고 알려져 있다. 평상 시 시력이 우수했으나 40대 이후부터 가까운 거리가 점점 잘 보이지 않는 케이스다. 이렇듯 노안 유형이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정밀 검사를 시행한 후 맞춤형 치료에 나서는 것이 필수다.

중요한 점은 노안 뿐 아니라 난시 교정 여부도 파악해 이를 미리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노안만 치료한 채 난시를 방치하면 사후 심한 빛 번짐, 시야 흐림, 어지럼증에 시달릴 수 있다. 또 난시교정용 안경 착용 등의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노안 수술 전 시력 검사를 비롯하여 조절 마비 굴절 검사, 조절력 검사, 우세안 검사 등일 시행해 개인 별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노안수술 시 발생 가능한 오차를 예측하여 난시축을 정확히 잡을 수 있도록 'IOL MASTER 700'을 활용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환자 개인 별 수술 정보를 디지털화해 현미경으로 의료진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추적 항법 장치인 '칼리스토아이(CALLISTO eye)'도 활용할 수 있다.

노안, 난시가 동시에 발생한 경우라면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시력 확보와 더불어 백내장, 난시까지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는 연속초점렌즈, 3중초점렌즈, 4중초점렌즈로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담당 의사 주도 아래 개인 별 최적화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윤상원 강남큐브안과 대표원장은 "노안수술 과정에서 안축장과 각막곡률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향후 발생할 난시축 회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각막곡률, 굴절 이상도 등을 정밀 체크한 뒤 동공 크기 및 동공 간 거리 검사, 안구 압력 측정에 나서는 것이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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