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7세인 홍 씨는 얼마 전부터 스마트폰을 볼 때마다 글자 크기를 확대해 보곤 했다. 20대 때 라식 수술을 받아 높은 시력을 유지했음에도 갑자기 뿌옇고 흐려진 시야에 불편함을 겪은 것이다. 병원을 찾은 홍 씨는 뜻밖에도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40대 초반에서도 나타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과거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에도 백내장이 발견되고 있다.

라식과 라섹은 1990년대 국내 도입된 시력교정술로,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빛의 굴절 각도를 바꿔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이 아닌, 수정체를 다루기 때문에 시력교정술과 수술 부위가 다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들도 백내장 수술을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시력교정술 후 백내장수술을 받을 때 가장 고려할 부분은 정밀한 검사와 상담이다. 시력교정 후 달라진 각막의 모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오차를 줄이고 수술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백내장 수술방법에는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해당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근거리, 중간 거리, 원거리를 골고루 잘 볼 수 있고, 노안과 백내장, 난시를 한 번에 교정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수술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점 유은주 원장은 "라식 수술을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각막의 깎는 면이 균일하지 않아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최신 계측 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백내장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백내장 수술 전,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와 정밀한 검사와 결과 분석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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