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켐세힌 부모(사진 앞줄 왼쪽 첫 번째, 두 번째)와 서동만 흉부외과 교수, 김이슬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 뒷줄 왼쪽 첫 번째, 두 번째)와 글로벌사랑나눔재단 관계자들이 에르켐세힌 퇴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화의료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생후 9개월 몽골 아기가 한국에서 건강을 회복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11일 폐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은 에르켐세힌이 이대서울병원 서동만 흉부외과 교수팀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퇴원, 이달 말 고국인 몽골로 돌아간다고 20일 밝혔다.

에르켐세힌은 몽골에서 출생 직후 받은 초음파 검사 결과, 심장에 2개의 구멍이 발견돼 6개월 후 재검사를 진행했고 여러 개의 심방중격(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결손(구멍)증과 폐동맥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에르켐세힌의 아버지는 몽골에서는 관련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답변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수술을 알아봤고, 글로벌사랑나눔재단을 통해 한국의 서동만 교수와 연결됐다.

에르켐세힌은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고 지난 8일 이대서울병원에 입원, 11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대성공. 에르켐세힌은 수술 다음날인 12일 중환아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기간을 거쳐 지난 19일 퇴원했다. 에르켐세힌은 이달 말 고국인 몽골로 돌아간다.

에르켐세힌의 부모는 “서동만 교수를 비롯한 이대서울병원 의료진에게 에르켐세힌을 새로운 심장을 가진 아기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에르켐세힌이 성인이 돼서도 한국의 온정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서동만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로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기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에르켐세힌이 몽골과 우리나라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수술을 받고 완치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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