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예년처럼 지인들이나 직장동료와 술자리를 갖기는 힘들지만, 새해가 되면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많은 술과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서 전신 건강은 물론 구강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주, 와인 등 뿐만 아니라 소주나 위스키, 맥주 등에 함유된 알코올은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압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출혈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각종 세균을 번식시킬 위험이 있다.

음주 후, 습관적으로 구토를 하게 되면 위산이 역류하게 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산 성분으로 치아가 부식되는 등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취기로 인해 그대로 잠드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충치로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잇몸과 치아 구석구석 존재하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양치질에 충실해야 한다. 술을 마신 후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입 속 충치균과 술에 함유된 당분이 결합해 산성을 만들어 이로 인해 치아가 썩게 된다.

아울러 음식물 찌꺼기가 계속 쌓이게 되면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의 플라그를 형성하는데, 이를 치태라고 한다. 치태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쌓이게 되면 치석으로 발전하며, 이들은 스스로 제거할 수 없어 치과병원에서의 스케일링을 진행해야 한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연 1회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므로 놓치지 말고 계획을 세워 치과병원을 방문하도록 하고, 스케일링과 동시에 전반적인 구강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초 구강관리에 있어 치과질환 예방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필요했던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그 동안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 또는 통증이 두려워 막연하게 치료를 미뤄왔다면 새해를 맞이하여 더 늦기 전에 치과에서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화로 인해 치아가 상실되어 노년층에서만 진행한다고 여겼던 임플란트 수술은 갑작스러운 사고, 치주질환 등의 이유로 근래에는 젊은 층에서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면 임플란트, 당일 임플란트 등 다양한 방법들이 생겼으므로 우선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연초에는 치아교정을 시작하는 이들도 늘어난다. 덧니, 주걱턱, 돌출입 등 어렸을 때부터 콤플렉스였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치아교정치료는 수요가 높다. 치아의 고유 기능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고, 외모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정은 잇몸뼈의 상태만 양호하다면 얼마든지 진행이 가능하며, 오히려 틀어진 치열과 교합을 그대로 방치하면 발음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저작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전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교정 역시 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방법이 출시되었고, 중장년층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심미성이 뛰어난 장치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치과진료 잘하는 곳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명성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양심 진료를 하는 병원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꼭 본인에게 필요한 처치만을 시행해 치료를 마무리하는지, 보철치료, 치아교정, 임플란트 각 세부 분야별로 오랜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체크해야 한다.

안동 라온치과병원 이상준 대표원장은 “간혹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주변 지인의 추천을 믿고 치과 잘하는 곳을 선정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가급적이면 모든 치료에 있어서 대표원장이 처음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진료하는 치과병원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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