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뚜렷한 요즘, 갑작스레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차츰 늘고 있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가시질 않고 보름에서 한 달 이상 지속이 되며 몸을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쑤시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 혹은 척추관 협착증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증상은 대표적인 허리 및 척추 질환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최근 20, 30대 젊은 층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인 만큼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년층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조직인 ‘디스크’가 외부 자극 혹은 노화에 의해서 손상 및 파열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뇌에서 이어지는 척추 속 신경 다발 통로인 척추관, 추간공 등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두 가지 질환 공통점은 증상이 심하면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 누웠다가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겨우며, 조금만 걸어도 허리에 무리가 와 힘이 든다. 기침을 하거나 배변 활동을 할 때에도 허리 통증이 시작돼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운동 등 생활요법으로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으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 등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먼저 시술해야 하는 부위에 7, 8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고 초고화질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신경, 미세한 혈관까지 실시간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정밀하게 진행되는 수술이므로 척추 주변 조직 손상 가능성이 적고, 미세한 구멍에서 진행돼 흉터 염려도 덜 수 있다.

전신마취를 할 필요 없이 부분 마취만으로도 가능하다.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의 경우 수면, 전신 마취가 꺼려질 수 있는데, 이는 시술 부위만을 부분적으로 마취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 없이 충분히 수술 진행을 할 수 있다. 목디스크, 흉추(등뼈) 등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수술 후 2, 3일 회복 기간을 거쳐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양희석 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허리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고 감염 위험을 낮춘 방법”이라며 “그렇지만 병원 선택 시 척추 내시경 관련 수술 특허를 다량 획득하고 학회에서 인정을 받은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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