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체에는 혈관이 뻗어 있으며 이들은 영양성분과 산소 등을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본래 이들은 피부 속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눈에 띄는 일이 거의 없지만, 때에 따라서는 비정상적으로 증식되어 바깥으로 돌출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혈관종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유아와 성인 모두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유아기의 증상은 생후 수주 이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 호르몬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일종의 양성 종양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점점 커지는 경우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통의 경우 이들은 신체에 별 다른 위협을 가하지 않지만 눈이나 코 등의 주요 기관 부근에 발생한다면 시각이나 섭취, 호흡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병증이 커진다면 혈류량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소아들은 혈액이 적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소아들은 통증에 민감해 증상을 방치는 경우도 많지만 병증으로 인해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다. 또한 크기가 커짐에 따라서 남게 되는 흉터의 면적 또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병변의 크기가 크다면 외과적인 절차를 거쳐야 할 수도 있지만 작은 경우에는 여러가지 치료법을 동원할 수 있다. 먼저 종양을 수축시키는 프로프라놀롤(베타 차단제) 등을 이용해 증상의 발전을 억제할 수 있다. 액화질소를 적용해 혈관종을 얼려 제거하는 냉동치료 또한 가능하다.

레이저 요법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붉은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영역대의 파장을 이용해 정상적인 조직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빛을 스펙스럼으로 나누어 보면 다양한 색깔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각자 보이는 색깔을 흡수하지 못하고 방출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녹색은 적색과 대응되어 녹색 빛깔을 띄는 영역대의 펄스를 적용한다면 붉은 빛깔에만 선택적으로 에너지가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초이스피부과 신사점 최광호 원장은 “피부 질환의 치료는 병변 자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이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미용적인 개선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혈관종의 안쪽에는 매우 많은 양의 혈관이 증식되어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궤양이 일어날 수 있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피부에 관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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