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질환으로 건강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외상이 아닌 인체에서 나타나는 질환은 전조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뇌졸중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는 여러 가지 전조증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대처할 수 있다.

뇌졸중은 허혈성뇌졸중에 속하는 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인 뇌출혈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는 것이 원인이고 뇌출혈은 뇌에 있는 작은 미세혈관이 파열되면서 나타나는 뇌졸중을 말한다.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뇌혈관이나 뇌가 노화한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얼굴에서 찾을 수 있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자주 하는 취하는 '김~치' 표정을 짓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같은 맥락으로 미소를 지을 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관찰된다.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 외에도 뇌졸중은 양쪽 팔을 들었을 때 한 쪽 팔에 힘을 주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 전과 달리 감각이 무뎌진 경우, 대화를 할 때 발음이 어둔해진 경우,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등에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실 때, 의도치 않게 자꾸 한 쪽으로 흘리는 증상 역시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전조증상을 발견한다면 뇌파검사(EEG)를 통해 뇌질환 여부를 조기에 명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파검사기(EEG)는 뇌의 전기현상을 포착해 기능을 조사하는 의료검사 기기다. 두피의 여러 부위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뇌의 전기 신호를 감지해 이를 그래프로 표현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약 30분 가량 소요되는 검사과정에서 통증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간질로 대표되는 발작성 질환, 뇌졸중과 뇌종양, 원인모를 두통 등 뇌에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질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이채영 자인메디병원 신경과 원장은 "뇌졸중 등 뇌 질환은 치료를 해도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며 "때문에 뇌 질환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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