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외모 관리에서 멀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사회에서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높아졌고, 사실상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옆나라 일본의 경우 미용 시술을 하러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일명 ‘K-뷰티’ 열풍이 불며 외모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다.

일부 나라에서는 한국인들이 성형을 과도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한국인은 성형에 보수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먼저 타국까지 찾아오는 일본인들에 비해 절개나 수면 마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또 학생 및 직장인들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편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미용성형은 발전을 거듭해 최근에는 큰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도 간단한 주사만으로 빠르고 편하게 예뻐질 수 있는 쁘띠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쁘띠성형은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로는 필러나 지방이식 등을 꼽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나 국내 KFDA(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민감하거나 과도한 양을 주입한 경우에는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진행하는 병원이라면 이미 다른 사람에게 사용한 제품을 재사용한 경우에도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안타깝게도 과거 우리나라에는 한 차례 불법성형이 성행한 기간도 있다. 불법성형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위험한 이물질을 비의료인이 유령 호텔이나 일반 가정집 등에서 주사하는 방식으로 시술을 진행한다. 불법성형에 사용되는 물질로는 파라핀과 불법 콜라겐, 공업용 실리콘 등이 있는데 이들 물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물로 분해되는 필러와 다르게 수개월에서 수십년에 걸쳐 피부조직에 응고되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부작용의 대표적인 예로는 섬유화 반응이 있다. 섬유화 반응은 체내에서 이물질이 살과 함께 굳는 현상을 의미한다. 섬유화 반응으로 인한 부작용 증상으로는 시술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있으며, 이물질의 위치가 이동하여 시술부위가 울퉁불퉁하게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 환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이물질이 혈액 속에 녹아 장폐색, 기도폐색, 혈관폐색 등 각종 폐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불법시술을 받거나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시술을 진행한 경우, 과도한 양을 주입했거나 얼굴에서 이상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진행한 경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등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얼굴 이물질제거 수술 방법과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수술을 통해 가급적 빠르게 원인과 증상을 제거해야 한다.

종종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작용이 자연스레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얼굴 모양 변형 및 기능 장애 등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심지어 제거를 미룰 경우 이물질 반응이 점점 악화되어 피부괴사 및 과도한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물질제거를 진행해야 하는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얼굴 이물질제거 방법은 총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물질을 녹여서 제거하는 이물질제거 주사, 레이저로 이물질을 녹이는 이물질제거 수술, 그리고 직접 절개 후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물질제거 수술이 바로 그 예이다.

청담별 의원 정우철 대표원장은 “이물질은 체내에 들어가게 되면 각종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지금 당장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안심하는 태도보다는 언제 어느 때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평상시 자신의 증상을 눈여겨 살펴보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얼굴 변형 및 비대칭 통증을 동반하고 소염증, 궤양, 주위혈류차단 등으로 피부괴사까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가지의 이물질제거 방법 중, 개개인에게 적합한 방법은 모두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물질제거 수술은 이물질제거 전문 성형외과를 찾아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인 성형수술과 달리 얼굴 근육, 신경조직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이물질만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역량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수술 흉터가 남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시술 방법은 물론이고 사후관리에도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수술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가능한 빠르게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으로부터 멀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이물질을 제거하려면 왜곡된 부위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신경 및 대 혈관 등 중요한 부위를 보호하면서 진행해야 하므로 US, CT, MRI 등 적절한 검사 장비를 통해 우선적으로 이물질의 종류와 위치, 크기, 분포 등을 파악해야 한다.

정우철 대표원장은 "이마, 관자놀이, 눈, 코, 볼, 입술, 턱 등 이물질이 주입되는 부위가 다양하고 부작용도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참고해 각 부위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알맞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현대 의학에 의하면 100% 완전하게 이물질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 이물질은 한 군데 모여 있지 않고 조직 속에 퍼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물질 주위의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통증 등 부작용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져 약 80% 제거를 목표로 진행되는 편"이라면서 "예상되는 결과를 예측해 울퉁불퉁해진 피부 표면을 다듬는 등 부작용 교정술을 함께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러한 제거술을 많은 사람들이 쉽고 간단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얼굴 이물질제거수술은 일반적인 성형수술보다 의학적으로 훨씬 더 어렵고 섬세함을 요구한다.

정 대표원장님은 “이물질 제거수술은 초음파를 통해 이물질이 있는 부위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시작한다"면서 "얼굴에 특수 캐뉼라(cannula)를 삽입해 이물질을 제거하면서 얼굴 라인을 만들면 얼굴의 구조나 필요 부위에 구애 받지 않고 매끄러운 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환자는 직접 수술을 집도하고 상담을 주도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며 이외에도 병원 내 체계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있는지, 수술 계획 및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해주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물론 상태에 따라 지방이식 등의 2차 복원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사람마다 시행 시기 및 회복 기간의 차이가 상이하므로 미리 이와 같은 상황을 예측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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