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어루러기는 피부가 진균에 감염되어 발생하게 되는데 요즘 같이 덥고 습윤한 환경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만 어루러기는 백반증과 혼동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어우러기나 백반증 모두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무생각 없이 보면 두 질환 모두 비슷해 질환을 헷갈릴 수 있다.

고민정 우보한의원 창원점 원장은 "어루러기와 백반증의 구분법은 백반증은 환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환부 주변의 경계선이 존재하지만 어루러기는 그렇지않고 끝부분으로 갈수록 흐려져 물감이 번진것처럼 보인다"면서 "또 어루러기는 피부접촉 등으로 인해 전염이 가능한 반면, 백반증은 실제로 타인에게 전염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어루러기는 하얀반점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간혹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 건성피부보다는 지성피부에 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같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제대로 씻지 않으면 곰팡이균으로 인한 어루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두 질환의 정확한 진단 방법은 우드등 검사로 판별해보는 것이다. 우드등이란 특정 파장에 자외선을 내뿜는 장비로서, 하얀반점 부위에 쬐어주면 자외선이 반사되며 형광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백반증이라면 하얀반점이, 어루러기라면 황금색 형광이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가 비교적 쉽고 정확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고민정 원장은 "우보한의원은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연고 등 피부 겉부분 치료와 함께 면역력이 무너져 있거나 내 몸에 악화되어있는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한약 등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한약과 함께 처방되는 외용제는 피부에 유해한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았으며 인공적인 화학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여 피부에 자극없이 치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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