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사진=이화의료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이화의료원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최근 발표한 싱글앨범의 국내 판매 수입금을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전액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수미씨는 지난 7월 15일 유니버설뮤직 코리아를 통해 디지털 싱글 ‘Life Is a Miracle’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공식 주제가 ‘Here As ONE’을 작곡하는 등 함께 음악 작업을 해 온 이탈리아의 젊은 작곡가이자 가수인 페데리코 파치오티(Federico Paciotti)의 어머니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것이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파치오티 어머니가 사망한 것에 마음 아파하던 조수미씨는 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싱글앨범을 제작했다. 전원 재능기부를 제작된 이번 싱글앨범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지오반니 알레비(Giovanni Allevi)가 기꺼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에서 발매되는 이번 싱글 앨범 수입금은 암 퇴치 연구로 유명한 ‘베로네시 재단’(Veronesi Foundation·이탈리아)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싱글 발매와 관련해 해당 국가의 의학연구재단과 협의 중이다.

조수미씨가 한국에서 발매된 앨범 수익금을 이화의료원에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화의료원과 맺은 인연 때문이다.

조씨는 지난 2017년 10월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 130주년을 기념하고 당시 개원 준비가 한창이던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하는 후원콘서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평소 이화의료원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던 조씨는 후원콘서트에 이어 앨범 수익금까지 후원하게 됐다.

조수미씨는 “세계를 휩쓸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과 고통과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다독이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3년 전 만남이 정말 귀한 인연으로 이어져 감사하다”며 “후원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안전한 의료시스템을 구축과 감염병 예방 연구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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