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통증이 오면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기 쉽지만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쌍둥이처럼 닮아있어 일반인이 혼동하기 쉽다. 비슷해 보이는 두 질환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통증은 유사하나 장시간 앉아있거나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앉아서 쉬거나 누워 있는 등 활동을 중지할 경우에는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걷다 허리 아래로 묵직하게 통증이 오다 잠시 쉬면 통증이 사라지는 현상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9년 기준 172만 5000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2015년 134만 800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5년 사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 발견과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을 초기 발견 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에 통증이 온다면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바로 전문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 내원 시 이미 증세가 악화된 경우에도 적절한 시술을 통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로 허리가 아픈 중장년층 분들이 진료실을 찾는 경우 허리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을 받는 사람이 많다"면서 "허리디스크로 오인해 평소 파스 몇 장에 의존하다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중증도에 맞지 않는 치료를 받을 때 재발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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