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피부는 다양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학창시절에 배웠을 것이다. 이런 해부학적인 지식은 노화로 인해 피부에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부는 제일 겉에서 부터 나열하면 각질층과 표피, 진피, 그리고 스마스(SMAS)층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각질층과 표피는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주름이 생기면 피부의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표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노화는 이보다 깊은 진피와 근막층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우리의 피부 중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진피층을 살펴보자.

이들은 복합단백질로 이루어진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이 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사이를 히알루론산 입자가 채우고 있다. 진피 밑에는 근육과 피부를 연결시켜 주는 근막층(SMAS)이 존재한다. 이들은 피부가 무게에 의해서 처지지 않도록 모양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젊었을 때에는 각 층이 위와 같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여 팽팽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지만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는 약 25세를 기점으로 우리의 피부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진피를 구성하는 성분들의 합성이 점점 감소하기 시작해 40세가 됐을 경우 20대 중반에 비해서 약 절반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조직 구조에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 모양이 흐트러진다. 이렇게 진피의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주름이 형성되는 것이다.

써마지는 진동 에너지의 일종인 고주파를 이용하여 절제를 하지 않고 진피층에 열에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고주파는 액체나 고체를 매질로 삼아 퍼져 나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피부 조직에 통전 되면 표피를 통과하여 진피의 전반적인 부분에 생체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써마지를 통해 진피에 온도상승이 이루어지게 되면 피부 조직에 약한 상처를 입은 듯한 효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후 약 6개월에 걸쳐 진피의 망을 형성하는 기질단백질의 리모델링이 일어나며 원래의 형태로 정돈된다.

고주파를 이용하는 써마지와는 반대로 울쎄라는 더욱 깊은 곳인 SMAS층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근육은 점점 힘을 잃어간다. 이로 인해 피부의 지지력이 약해져 밑으로 처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주파와 초음파를 적용시킨 의료기기들이 많이 출시되었으며 이로 인해 외과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피부 탄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신체에 에너지가 적용되는 것이기에 개인의 피부 상태와 부위별 노화를 고려하여 적합한 양을 설계할 수 있는 시술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초이스피부과 하계점 김지웅 원장은 “우리의 피부에는 다양한 조직들이 위치해 있어 매우 민감하다. 시술을 진행할 때는 이를 고려하여 목표로 하는 부위 외의 정상적인 조직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진피에 적용되는 써마지와 SMAS층을 타겟으로 하는 울쎄라는 서로 대비되는 관계가 아니라 보완하는 측면이 많다. 목표로 하는 부위가 다른 만큼 사전에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어떤 치료를 적용할 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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