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붉은기는 여러 이유로 흔하게 발생한다.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대기는 피부를 보다 푸석하게 만들어 특정 부위가 붉어지는 안면홍조 증상을 야기하기 쉽다. 하지만 얼굴에 붉은기와 함께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아토피를 의심해야 한다.

얼굴은 피부가 얇아 혈관이 잘 비치기 때문에 유독 붉은기가 두드러져 보인다. 한마디로 아토피의 주된 원인인 열 과잉을 가장 잘 드러나는 부위라 할 수 있다.

아토피환자들은 체온조절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를 알 수 있는 몇 가지 징후들이 있다. 남들보다 더위와 추위를 잘 타거나 몸에서 땀이 잘 나지 않거나, 땀이 나더라도 이마나 머리 쪽에 집중되며 피부가 건조하고 칙칙한 닭살피부일 확률이 높다.

한방에서는 얼굴아토피라하더라도 증상 부위에 따라 원인을 다르게 보는 만큼, 얼굴아토피 증상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는 얼굴 전체가 붉은 경우다. 가장 흔한 유형의 아토피 증상으로 코 부위는 붉지 않고 볼과 얼굴 전체가 붉은 특징을 보인다. 이는 과잉 열이 주된 원인이 되어 나타난 증상으로 열 진정을 통한 치료가 요구된다. 얼굴 전체가 붉은 경우는 넓은 증상 범위 때문에 환자들이 중증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적절한 치료와 생활관리만으로도 빠르게 호전 가능하다.

두 번째는 볼만 붉은 증상이다. 볼 부분의 붉은기는 소화기 문제로 열이 과잉 발생해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 잦은 과식이나 폭식이나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즐겨 먹지 않았는지 생활습관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아기아토피 환자를 둔 보호자라면 밤중 수유나 잘못된 이유식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아이의 소화기능을 초과하는 과잉 영양 섭취를 하고 있지 않았는지 각별히 살피도록 한다.

세 번째는 볼 부위가 붉으면서 진물을 동반한 형태다. 이 경우는 자신의 식습관에 대한 인지가 안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볼 부분의 붉은기와 염증이 동반된다는 것은 인체의 열 불균형과 함께 순환 정체가 동반된 결과물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열을 진정시킴과 동시에 소화기능을 개선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입체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얼굴아토피는 얼굴이라는 부위 특성상 눈에 잘 띄는 특징을 가지므로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에 외적으로 보이는 피부 증상 완화에만 몰두하기 쉽다.

하지만 아토피는 피부만의 문제가 아닌 몸속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아토피환자들 눈에 보여지는 피부 증상뿐만 아니라 평소 배에 가스가 잘 차거나 소화가 잘 안돼 더부룩하는 등의 동반 증상을 보인다.

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 이한별 원장은 “얼굴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별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특히 체내 열 진정은 아토피치료의 핵심이므로 의료진 진단을 통해 자신의 아토피 증상별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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