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중장년층의 대표 질환이라 여겨지던 ‘퇴행성 관절염’이 20대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관절염을 진료받은 20대가 2013년보다 14.8%나 증가하며, 4년 사이 80대, 60대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해진 것이다.
관절염에는 퇴행성 관절염을 비롯해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화농성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건성 관절염, 강직성 척주염 등이 있다. 이는 노화나 비만, 과체증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쭈그러 앉는 자세 등의 잘못된 습관과 무리한 등산 등의 과도한 운동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무리한 육체노동을 삼가고, 수영 등 관절염을 개선하는데 좋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체중 조절은 물론 지나친 음주 및 흡연을 삼가야 한다.
관절염은 주로 허리 통증과 무릎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은 열감과 붓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관절에서 나타나는 통증이 무조건 관절염으로 인해 유발하는 것은 아니므로,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전문가적 소견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관절염 자가진단법이나 예방법, 운동법 등이 소개되며, 이전보다 증상을 자각하고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적인 요소가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모든 건강 정보 상식이 모든 이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상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은 진통 소염제나 글루코사민, 스테로이드, 칼슘, 비타민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부터 물리치료와 연골주사, 시술/수술적 치료(관절경 수술, 절골술, 인공관절 수술 등)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이중 인대강화주사인 프롤로주사는 통증이 있는 부위 관절의 인대를 강화하는 시술법으로, 증식제를 주입해 인대를 재생, 증식시켜 튼튼하게 만든다.
근본적인 통증 원인을 해소해 통증 개선과 함께 치료 부위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프롤로주사는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며,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수치료와 병행해 근본적인 통증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초기 이상 진행된 관절염을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주로 무릎과 고관절(엉치), 어깨, 발목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수술 후 약 2주간의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감염이나 골절, 신경/혈관 손상, 불안정성, 부분 강직, 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대상자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야간에 통증이 심한 사람 ▲무릎 운동의 저항이 심한 사람 ▲약물치료와 주사치료의 효과가 없는 사람 ▲무릎이 안으로 휘어진 사람 (O 다리 등)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로 인한 2차 합병증이 발생한 사람 등이 있다.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철호(의학박사) 원장은 “최근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관절염은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