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포스터. 엠피엠지
봄을 맞아 열릴 예정이던 힙합플레이야페스티벌 등 각종 페스티벌 개최 여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투명해졌다.

매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페스티벌 시장도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4월 11일 열리는 ‘해브어나이스데이’(Have A Nice Day #8)를 시작으로 4월 25~26일에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5월엔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린플러그드 서울’, ‘서울재즈페스티벌’, ‘월드디제이페스티벌’ 등 대규모 페스티벌이 열린다. 각 페스티벌의 경우 ‘천재지변과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취소될 수 있다’는 공지가 있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공연계 시장은 4월 중순 이전에 개최되는 페스티벌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잦아든다 해도 티켓이 예전 수준만큼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연 기획사들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페스티벌을 강행하기엔 위험부담이 따른다.

유명 팝스타들의 내한공연과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도 속속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10년 만에 내한하는 그린데이의 3월 22일 공연은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앞서 색소포니스트 케니지와 영국 래퍼 스톰지, 미국 팝스타 칼리드, 영국 가수 미카도 내한 공연을 모두 연기했다.

공연계는 ‘잠정연기’라는 표현을 쓰지만 내한 공연의 경우 일정을 재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취소’에 무게가 실린다. 코로나19 확산이 3~4월에 걸쳐 안정세에 접어든다 해도 공연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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