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나 팔 등의 신체 통증을 느끼는 질환 중에서도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3년 15만107명에서 2017년 17만689만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방문 환자들의 연령대 역시 5~60대는 물론 3~40대 젊은 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젊은 층이라고 해서 무작정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수치다.

그 중에서도 어깨 부위 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4개의 힘줄, 즉 회전근개가 손상과 마모에 의해 찢어져 일정한 통증을 동반하는 증상으로 최근 병원 방문의 주된 이유로 손꼽힌다. 그 동안 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 증상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지만 사실상 일상 생활에서도 발생할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택배 상·하차와 같이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일을 하거나 테니스와 야구, 수영처럼 어깨 근육의 회전이 잦은 운동, 어깨를 벌리거나 뒤로 젖히는 움직임이 많은 헬스 등의 경우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반복되는 동작으로 인해 염증이 누적돼 파열이 시작되거나, 큰 충격을 받는 경우 갑자기 파열이 진행되는 외상성 파열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파열 증상은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결림 정도로 인식하고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증상에 따라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거나, 밤바다 통증이 심각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증상이 수 일 동안 반복된다면 반드시 정형외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고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회전근개파열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엑스레이, MRI 등의 검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은 각각 달라질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라면 주사나 약물, 재활 운동 등의 치료만으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회전근개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술이 동반돼야 한다.

바른마디병원 허동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노인성 어깨 통증과 헷갈릴 수 있지만 발병 연령과는 관계없이 전 연령층에게 적용된다”며 “나이나 증상의 정도 등에 따라 구분되겠지만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와 약해진 회전근개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이미 진행이 된 경우라면 수술과 재활을 통해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풍부한 임상 경험과 재활치료와 같은 사후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진 전문 병원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활동이나 어깨를 사용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준 후에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찜질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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