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질환인 후천성오타씨양 모반의 경우 기미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이다. 20대 이후에 주로 얼굴 양쪽 부분에 대칭적으로 생기게 되는 색소 질환인데, 멍 자국처럼 청색이나 갈색을 띄는 반점을 말한다. 그에 반해 오타씨 모반은 선척적으로 피부 진피층 부분에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을 때 나타나게 되며 피부 깊숙한 곳에 있을수록 푸른 색조로 보이게 된다.

오타씨 모반은 주로 태어날 때부터 푸른 반점이 얼굴 한쪽 부분에 비교적 큰 반점의 형태로 나타나 외적으로 보기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 나라의 신생아들의 엉덩이에 많이 생기는 몽고반점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몽고반점은 엉덩이에 생겨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성장하면서 몽고반점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오타씨 모반은 자연적으로 쉽게 사라지지 않고 크면서 색소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진해져 피부 미용상 좋지 않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후천성오타씨양 모반은 주로 20대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얼굴에 대칭적으로 양눈 밑이나 관자놀이 및 눈꺼풀 부분에 청갈색이나 갈회색 형태로 둥근 반점이 흩어져 나타나 기미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기미 연고만을 오랜 기간 바르지만 기미연고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기미는 자외선의 노출 정도에 따라 색소의 변화가 크게 생기지만, 후천성오타씨양 모반의 경우 기미와 달리 자외선의 노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후천성오타씨양 모반의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피코웨이레이저는 진피 내의 멜라닌 색소 부분을 잘게 분해하면서도 피부의 다른 조직 부분에는 손상을 극소화 시켜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색소 부분만을 파괴하는 다운타임(딱지)이 없는 레이저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 없이 색소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

초이스피부과 평촌점 허훈 원장은 “후천성오타씨양 모반의 치료는 레이저 치료 1회 만으로는 색이 흐려지는 정도이기에 색소의 침착의 정도나 병변의 범위 및 개인의 연령에 따라 수 차례의 반복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하게 진단을 받고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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