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OPD 질환을 진단받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낯설기만 한 이 질환은 도대체 어떤 증상을 나타낼까? 그리고 의학기술은 발달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왜 꾸준히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일까?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on Pulmonary Disease)의 약자를 따 COPD라고 부른다. 주로 65세 남성 2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중장년층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할 질환이기도 하다. 가장 두드러진 원인은 '흡연'이지만,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배경을 바탕으로 보자면 미세먼지, 공해 등 직접적으로 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기 환경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여기에 폐 성장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 감염, 직업적 노출, 과거 폐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유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은 주요 만성질환이며, 사회적 경제적인 부담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굉장히 낮아 적절한 치료 시기와 관리를 받는 환자가 적은 편에 속한다. COPD는 단기간에 갑자기 생겨난 질환이 아니며,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며 폐 건강을 위협해왔다. 위와 같은 원인들과 함께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복합적 원인이 되며, 실제로 고령화로 인한 노화는 COPD의 위협적 요인이다.

그동안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이 COPD를 대표하는 용어로도 많이 쓰여왔지만, 이 두 가지 질환은 조직학적으로 정의되는 의학 용어일 뿐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즉, 폐기종이나 만성기관지염을 진단 받았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COPD 환자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증상은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흉부 압박감)이다. 특히 폐 기능 저하로 인한 호흡곤란이 두드러지고, 숨이 차거나 숨이 답답하다 등 다양하게 표현되기도 하며 심리적 불안감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이외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간헐적 기침과 끈끈한 가래가 동반되기도 하고, 화농성 가래가 있다면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하기도 한다. 이외 전신피로감,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은 불량한 예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경희숨편한한의원 대구반월당점 손형우 원장(사진)은 "COPD는 호흡기폐질환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비가역적 기도폐쇄 질환이다. 증상을 진행시키는 위험요소를 반드시 제거하는 것은 물론, 불편한 호흡기 증상을 최대한 개선해 정상 생활이 가능토록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 더불어 질병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과 두려움을 낮출 수 있도록 질병에 대한 환자의 충분한 이해 숙지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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