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박병준 교수팀, 세계 최대 3D 흉곽 이식 이어 3D프린팅 이식 수술 성공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가 3D프린팅 흉골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의료의 다양한 분야에서 3D프린팅을 적용한 수술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이 3D프린팅 흉골 이식 수술 분야에서 약 1년여 만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이어 두 번째로 성공했다.

중앙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팀은 2018년 9월에 이어 지난 14일, 흉골 결손으로 인해 재건이 필요한 환자에게 순수 티타늄 소재의 삼차원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 흉골 이식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3D프린팅 인공 흉곽 이식에 성공한 환자는 만 42세 여성으로, 타 병원에서 판막질환으로 인한 수차례의 심장수술로 인해 흉골 부분이 결손돼 심장이 보호되지 못하고 노출된 상황에 흉골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골 시멘트 등을 이용한 재건 수술 방법으로는 환자의 가슴뼈에 정확히 맞는 흉골을 만들기가 어렵고 소재도 무거워 수술 후 흉부의 불편감과 호흡곤란 및 세균 감염 위험이 있어 순수 티타늄 소재의 3D 프린팅 인공 흉골 이식이 필요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팀은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3D프린팅 인공 흉곽 이식 수술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3D프린팅 흉골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3D프린팅 흉골은 삼차원 프린팅 공정기술로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실제 인체의 뼈 구조보다 단단하지만 가볍고 흉부 압박을 해도 부러지지 않는 탄성을 가진 '순수 티타늄' 소재로 환자 맞춤형이 가능하다.

박 교수팀은 지난 14일 흉골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환자는 수술 후 일주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박 교수는 "작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수술 범위의 맞춤형 3D프린팅 인공 흉곽 이식 재건 수술을 시행한 환자가 현재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순수 티타늄 소재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흉곽 이식 재건 수술 안전성과 효율성이 더욱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이식 수술을 더욱 발전시켜 이식 대상자 범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작년에 이어 연이어 두 번째로 3D프린팅 흉골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 및 치료에 있어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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