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많은 강남권의 선릉역, 역삼역 주변 정형외과에서는 목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인의 직업병으로 알려진 거북목이나 목디스크는 컴퓨터 작업 시간이 긴 직장인들에게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업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발병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 환자 수는 2014년 188만여 명 수준에서 2018년에는 211만여 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부터 50~60대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환자 증가의 원인은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인 채 장시간 화면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러한 습관이 경추의 비상적인 변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추는 척추의 맨 윗부분으로 C자 커브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고개 숙인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면 정상적인 커브가 무너지면서 일자 혹은 역커브로 변형되는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경추 모양이 변형되면 뼈의 충격 완화 기능이 마비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평소 어깨가 뻐근하고 뭉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목을 회전시켰을 때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거나 아침 기상 시 목에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두통 역시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이처럼 거북목증후군은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을 방치하면 어깨와 경추 등에 가해지는 부담이 누적돼 목디스크를 포함한 기타 퇴행성 경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목디스크로 발전된 경우가 아니라면 거북목증후군은 대부분 교정치료를 중심으로 한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라면 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인대강화주사, 도수치료 등을 증상에 따라 병행할 수 있다. 도움말=선릉역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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