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강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무리하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마라톤이나 등산 등 체력적인 부담이 큰 운동은 물론 장거리 여행이나 단풍놀이, 가을축제 등에서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활동할 경우 다양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을철 야외활동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발목통증이다. 야외활동이나 스포츠활동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장시간 보행이나 운동에 적합한 신발을 착용하지 않은 경우 발목에 무리가 가고, 발목을 삐끗하면서 발목염좌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발목염좌 통증은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거나, 파스 등으로 처치하기 쉽다. 접질린 발목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발목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 등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붓거나 아프고, 특히 아침 기상 후 첫 보행 시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막으로, 체중을 지탱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증상에 따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증상개선이 가능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재발이 잦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발과 함께 무릎 역시 가을철 야외활동에서 조심해야 하는 부위 중 하나다. 가을철에는 퇴행성관절염과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등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데, 무리한 운동이나 외상 등으로 무릎에 무리를 줘 관절과 반월상연골판 등에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과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은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관절면이 더욱 많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근골격계 통증은 초기에 환자의 상태나 증상, 연령 등을 고려해 PDRN(DNA주사)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을 실시하면 호전이 가능하다.

선릉역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강남점의 이정욱 원장은 “가을철에는 주말이 지난 월요일이면 발목과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직장인들이 증가한다”며 “야외활동 후 통증은 마라톤이나 등산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걷거나, 연령에 따라서는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다양한 신체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일단 통증이 느껴지면 가까운 정형외과나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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