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 추가로 세브란스 출신 독립운동 유공자 35명으로 늘어

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정부가 지난 15일 광복절 제74주년을 맞아 세브란스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완(1918년 입학, 건국훈장 애족장)과 전홍기(1944년 졸업, 건국훈장 애족장)를 독립운동 유공자로 새롭게 추서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영완(徐永琬, 1898-?)은 부산 출생으로 1918년 세브란스의전에 입학했고 1919년 3·1운동과 3·5 만세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다.

1919년 11월 경성지방법원에서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옥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개정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전홍기(全洪基, 1916-?)는 강원도 평강 출생으로 1938년 춘천고보를 졸업하고 세브란스의전에 입학했다. 재학시절 독립운동을 위한 독서클럽인 상록회를 조직 운영한 것이 발각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미결구류일 수 180일), 집행유예 3년을 언도받았다.

세브란스 출신 독립운동 유공자는 의사로는 김필순, 주현측, 신창희, 박서양, 이태준, 곽병규, 정영준, 김창세, 신현창, 김병수, 송춘근, 고병간, 윤종석, 송영록, 안상철, 문창모, 곽권응, 전홍기, 남상갑, 김장룡 등 20명이 있다.

의학생으로는 배동석(2008년 명예졸업), 서영완(1918년 입학)이 활동했으며 정종명, 이정숙, 이성완, 김효순, 이도신, 노순경, 탁명숙은 간호사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교직원으로는 올리버 에비슨, 프랭크 스코필드, 이갑성, 이일선, 정태영, 스탠리 마틴 등 6명이 유공자로 선정된 바 있다.

포상등급으로는 건국훈장(1등급인 대한민국장에서 5등급인 애족장까지), 건국포장, 대통령표창 등으로 나뉜다.

세브란스병원 출신들은 2등급인 대통령장 1명(이갑성), 3등급인 독립장 3명(에비슨, 스코필드, 마틴), 4등급인 애국장 2명(신현창, 정종명), 5등급인 애족장 17명(고병간, 김병수, 김필순, 남상갑, 배동석, 서영완, 송춘근, 신창희, 윤종석, 이일선, 이성완, 이정숙, 이태준, 전홍기, 정영준, 정태영, 주현측), 6등급인 건국포장 6명(김장룡, 김창세, 문창모, 박서양, 안상철, 탁명숙), 7등급인 대통령표창 6명(곽권응, 곽병규, 김효순, 노순경, 송영록, 이도신)이다.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포함하면 세브란스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60여 명이 넘는다.

한편, 연세대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의사학과(학과장 여인석 교수)는 2018년 상반기 독립운동 인물 12명(서영완, 안사영, 고병간, 김봉렬, 김찬두, 나성호, 박성호, 박주풍, 송영록, 이병천, 정종명, 최명학)을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전홍기, 이원재 등을 추가 신청했다. 이 중에서 고병간, 송영록, 정종명 3명이 2018년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서영완, 전홍기 2명이 2019년 독립운동 유공자로 추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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