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에 돌입하면서 전국의 휴양지와 고속도로가 몰려드는 휴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폭염이 절정이 달하는 8월 초는 휴가객이 집중되는 시기다. 이때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장거리 운전 등 여름휴가 중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미리 체크하고 현명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8월 초에 휴가 땐 교통체증이 심하다. 여행지에 따라 5~8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전으로 휴가 후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장거리 운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신체 부위는 척추다.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허리를 세운 상태로 운전할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운전 자세가 좋지 않은 경우나 운전 시 긴장도가 높은 초보 운전자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한다.

좋지 않은 자세와 장시간 경직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의 주요 발병 원인이다. 장시간 운전 후 기존의 허리디스크 증상이 악화되거나 약해진 허리에 가해진 부담이 허리디스크로 발전하면서 여름휴가 시즌 후에는 허리통증으로 정형외과, 통증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의 직업병’이라고 할 만큼 흔한 질병이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를 숙일 때나 고개를 숙일 때, 머리를 감을 때 반복적으로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허리통증 없이 여름휴가를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올바른 운전습관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시에는 허리와 목을 곧게 펴 시선을 평행으로 유지해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목과 등에 쿠션을 끼워 하중을 분산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장시간 운전 시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토록 해야 한다.

선릉 정형외과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은 “허리통증은 방치 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의 경우 초기 치료 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며 “허리통증 및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한 비수술 치료로는 주사치료, 신경차단,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으며, 의사의 진단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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