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청년의 두개골 엑스레이(위)와 58세 중년의 엑스레이(아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젊은 층의 두개골에서 ‘뿔 모양’으로 뼈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연합뉴스는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호주 퀸즐랜드주의 선샤인코스트대학 연구팀이 18세에서 86세 사이 성인 12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 명 중 한 명의 두개골 뒷 부분에서 뿔처럼 뼈가 자라나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외후두 융기’(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로 불리는 이 현상은 처음 보고됐던 19세기 후반에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여겨졌으나, 최근 크게 늘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이 외후두 융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사람이 스마트폰 화면 등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두개골의 하중은 척추에서 머리 뒤쪽의 힘줄과 인대로 넘어가는데, 인체가 이를 지탱하기 위해 뼈를 자라나게 한다는 논리다.

다만 휴대전화 사용 행태와 습관 등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휴대전화 사용과 두개골 형태 간의 상관 관계를 결론 짓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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