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질환인 치핵은 항문관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관 내부에는 배변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막, 혈관, 근육 등으로 구성된 쿠션이 존재하는데, 잘못된 배변습관이나 변비, 임신 등으로 인한 복압 상승, 간경화,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해당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탈홍,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초기에는 배변습관 개선을 비롯해 온수좌욕, 경구약, 항문연고 및 좌약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치핵 3기 혹은 4기로 넘어가면 수술이 필요하다. 치핵 3기는 일상생활 중에도 항문관이 돌출되며, 손으로 집어 넣어야 들어가는 경우이며, 4기는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일부에서는 괴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질수술로는 점막절제하 치핵 제거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치핵의 점막을 고주파 칼이나 레이저로 절개 후 울혈 상태인 정맥총(치핵)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신경이 많은 항문 괄약근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출혈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일정 기간 대변을 보고 싶게 하는 느낌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술 직후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강북 수유동 항문외과 방외과 방상일 원장(외과 전문의)는 “통증에 대한 편견으로 치질수술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수술을 미룰 수록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는 만큼 치질은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점막절제하 치핵 절제술의 경우 수술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다만 일반 치질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만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치질수술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