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서 어깨 부위에 크고 작은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봄철은 어깨 통증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이다. 겨울 동안 유연성이 감소된 근육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량과 야외활동을 늘리게 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월별 환자수 추이 자료에 따르면 1년 가운데 3월이 어깨 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외래로 내원하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통증 가운데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것이 바로 ‘근막통증증후군’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육에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움직임 등이 원인이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근막통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 조직인 근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근막이 존재하는 신체 부위 어디에서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 뿐만 아니라 목덜미나 등, 팔, 허리, 허벅지, 장딴지 등 국소부위에 나타날 수 있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대부분 운동 시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 유발점에 압박을 가할 때 국소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에 근막통이 온 경우 대부분 ‘담’에 걸린 것으로 착각하곤 하는데, 그만큼 뻐근하고 뒷목이 당기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증상이 일시적일 경우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찜질 등이 도움이 되며 휴식을 취하며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 될 경우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근막통을 방치하게 되면 관절 주변 근육이나 인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가 만성화가 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심한 경우 전신 통증 및 수면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릉역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은 “어깨질환은 원인과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를 정밀하게 관찰한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라면서 “근막통의 경우 통증 유발점을 찾아 주사를 이용해 제거하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회복이 가능하며 관절의 운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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