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은 재발이 잦고 완치가 쉽지 않은 비뇨기 질환이다. 방광염이란 세균이 방광에 침입해 감염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에 따라 단순방광염, 복합성방광염, 재발성방광염으로 구분한다.

방광염의 증상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배뇨 장애가 대표적이다. 소변을 볼 때 아프고 화끈거리는 배뇨통, 소변을 보러 자주 화장실에 가는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워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절박뇨 등이다. 아랫배 통증, 육안적 혈뇨, 소변 냄새 등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방광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56만 2,478명이다. 이 중 94.1%(146만 9,859명)가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 여성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14cm 정도 짧다. 장내 세균이 회음부, 질 입구 등에 쉽게 증식할 수 있다. 성생활 또는 임신 시 세균의 방광 침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폐경을 맞이한 중년 여성의 경우 갱년기 장애에 따른 체력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 심리적 불안, 피로 등에 의해 방광염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다. 특히 세균 지속 감염, 재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재발성 방광염 사례가 많다.

폐경기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면 질 점막의 산도가 무너지고 건조해질 수 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생식기 주변 점막이 얇아지면서 위축된다. 이는 곧 방어력 저하에 따른 방광염 발병의 원인이 된다.

여성의 방광염 완치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 및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 재발성 방광염은 문진 및 신체검사, 소변검사 및 소변균 배양검사, PCR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 초음파 검사, 방광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원인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방광염 치료 후에도 재발성 방광염이 지속된다면 무통 내시경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다.

재발성 방광염 원인 파악 후 행동교정, 에스트로겐 보충, 방광 내 약물 주입, 예방적 항생제 복용, 면역 강화 요법 등의 복합적인 치료 과정 절차에 들어간다.

동탄 골드만비뇨기과 서주완 원장은 "방광 내 약물 주입술은 항생제 내성 없이 재발성 방광염 재발률을 낮출 수 있으며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중년 여성이라면 질내 에스트로겐 도포를 통해 재발률을 최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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