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배 인상한 에피펜, 복제약 승인에 따라 가격 안정 추이 주목
지난 16일 AP통신 등은 미 FDA가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치료에 쓰이는 응급주사제 에피펜의 복제약을 최초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피펜 복제약은 이스라엘의 테바 제약회사가 만든 것으로, 표준 에피펜에 해당하는 0.3mg 제품과 0.15mg 소아용 제품 등 두 가지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
에피펜은 음식을 잘못 먹거나 벌 등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위급한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펜처럼 생긴 주사장치에 넣어 필요할 때 자동 주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 상비약으로 비치돼 있다.
오리지널 에피펜을 생산·판매하는 제약회사 밀란은 지난해 에피펜 2개를 묶은 제품 가격을 100달러에서 600달러로 6배나 인상해, 사회적 비난을 받았으며 소송까지 제기됐다.
FDA에 복제약 승인을 받은 테바는 에피펜 복제품을 가까운 시일 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인 복제약은 오리지널 제품의 80% 가격 선에 형성되는 데, 에피펜의 가격 기준 시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황대영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