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가마골·한재골·용흥사·소쇄원 등서 심신피로 한 방에 날리세요

사진=담양군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온통 짙은 푸르름으로 가득해지는 전남 담양군이 9일 여름철 무더위를 날릴 '베스트 피서지5'를 제안했다.

'생태관광'을 표방하는 담양은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랜드로 이어진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휴가철을 앞두고 담양에 빼놓지 않고 가봐야 할 곳이 여러 곳 있다. 대나무숲과 함께 가마골·한재골·용흥사계곡과 좀더 한적한 소쇄원을 찾아 자연 그대로의 시원함이 가득한 여행을 떠나보자.

먼저, 일상생활과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데 최적의 장소로 죽녹원을 꼽을 수 있다.

죽녹원 대숲에 들어서면 머리가 맑아지고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이 든다. 대나무숲은 외부 온도보다 4 ~ 7 ℃정도 낮으며, 산소발생량이 높고 음이온 발생량이 1200 ~ 1700개로 일반 숲보다 10배가량 높다.

원시 생태계가 잘 보전된 ‘가마골생태공원’은 영산강의 시원지인 용소가 자리한 곳이다. 가마골은 용소폭포와 시원한 계곡이 산속의 녹음과 어우러지며 각각의 매력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용소폭포와 함께 용소를 바라보는 위치에 세워진 정자 ‘시원정’,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 ‘출렁다리’ 구경도 놓칠 수 없다.

대전면 평장리에 위치한 ‘한재골’은 푸른 송림 사이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마치 붓으로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하다. 약 1.3㎞에 이르는 계곡은 물이 맑고 깨끗해 물고기가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조탄생의 염원이 담긴 ‘용흥사계곡’은 담양읍에서 북으로 8㎞쯤 떨어져 있는 용흥리 마을을 지나 2㎞쯤 올라가면 보이는 용흥사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용흥사 계곡이 펼쳐진다. 약 2㎞에 이르는 계곡은 물이 맑고 깨끗해 많은 이들이 피서지로 찾는 곳이다. 용흥사는 숙빈 최씨가 왕자탄생을 기원해 뒷날 영조를 낳자 절 이름을 용흥사라고 했다고 한다.

또 담양군 남면에 위치한 '소쇄원'은 한국의 민간정원 중에서 최고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죽녹원과 가까운 소쇄원은 조선 최고의 선비들이 풍광을 관상하는 장소로 김인후를 비롯하여 송순, 정철, 송시열, 기대승 등 최고의 지식인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사유와 만남의 지평을 넓힌 곳이다.

이밖에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구도의 길쭉한 메타세쿼이아 길은 전국 최고의 가로수길로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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