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로 향후 전망까지 ‘청신호’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은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외 매출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건강보험 혜택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양적 성장을 기록해 2023년 연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까지 발표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8232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성장했다. 품목별 중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치과용 임플란트 상부 구조물 등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이 8889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이 인구 고령화에 따라 2015년 7월 70세 이상에서 2016년 6월 65세 이상으로 낮춰지면서 사용자 풀이 확대돼 불러온 효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실적이 매출 457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14.9%, 93.5% 증가한 수치다. 나아가 5년 후인 2023년에는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매출 1조4000억원 달성'을 경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점하고, 성장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 오스템임플란트 국내 건강보험 적용 효과 ‘톡톡’

오스템임플란트 부산사옥.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건강보험 적용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15년 국내 매출 1460억원, 2016년 1791억원, 2017년 1934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국내 인구의 노령화가 지속되면서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돼 직접적인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성장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국내 점유율 40~45%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수요가 더욱 늘어나 매출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에 집중한 단일 사업구조에서 유니트체어, 치과 토털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니트체어는 경쟁사 대비 뒤늦게 진입했지만,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우수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또 오스템임플란트의 치과 토털솔루션은 임플란트 제품 이외에도 치과에서 사용되는 장비, 재료, 디지털제품 등 다양한 품목군에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건강보험이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면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정체된 현상을 보였지만 2016년부터 급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건강보험 적용 부분이 70%로 늘어나 기저효과까지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글로벌 매출 비증 50% 육박…해외 거점 시장 매출 증가까지 ‘겹경사’

오스템 월드 미팅 2017 선전.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2113억원으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전년동기 대비 26% 성장했으며, 26개에 달하는 해외법인의 영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요한 해외 거점은 미국, 중국, 러시아, 대만 등이다. 이곳에서 2017년 매출 성장세는 전년대비 20~30% 수준에 달하는 등 성장에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6년부터 글로벌 진출에 나선 오스템임플란트는 26개 해외법인을 통해 매출액이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2016년에 영업허가 갱신이 지연되면서 차질이생기기도 했지만 같은 해 10월 영업허가가 갱신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졌다. 2017년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26%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7년을 기점으로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주력 제품인 ‘유니트체어’를 판매 개시한 점도 눈에 띈다. 현재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해외법인에서 인허가가 완료됐으며, 2016년 판매량 700대에서 2017년 2000대 이상, 2018년에는 이 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대수명 증가로 노령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임플란트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성장률이 높게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면서 "북미, 유럽 이외에도 신흥시장인 중국에서 조차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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