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스포츠 > 라이프
  • [주간한국][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기능성 소화불량증
  • 기자
    승인시간승인 2018.04.16 07:00
기능성 소화불량증

소화불량은 진료실에서 자주 접하는 증상이다. 기질적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위내시경, 복부초음파 등의 검사를 시행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환자들은 의아해 하곤 한다. 소화불량의 기질적 원인으로는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위식도역류질환, 위암 등의 소화기 질환과 알코올,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에 의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기질적 원인 없이 불쾌한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통증, 상복부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한다.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와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약 20~50%에서 위에서 십이지장으로의 음식물의 배출 지연이 나타난다. 음식물이 위 안에 들어오면 위 내부의 압력변화 없이 확장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음식물이 소장으로 급격히 배출되거나 식도로 역류되지 않게 된다. 이를 위 적응이라고 하며 위 배출 지연 보다는 위 적응 장애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약 40%에서 위 적응 장애를 보인다.

내장 감각이 과민해지는 것 또한 소화불량증의 중요한 병인이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이 위에서 소화되는 동안 발생하는 생리적인 내장 자극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일부는 내장 감각에 대한 역치가 낮아 작은 자극에도 상당히 민감해진다. 이러한 내장감각의 과민성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30~40% 정도에서 보인다.

국내의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양성률은 50-65% 정도로 일반 인구와 비슷하다.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 제균 치료의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는 제한적이나 최근의 한 연구에서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 양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성공하였을 때 유의한 증상 호전을 보였다. 따라서, 다른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일부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 양성 소견을 보일 경우 제균 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여러 심리적 인자의 이상이 밝혀졌다. 여기에는 불안 및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 스트레스에 대한 이상 반응 등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스트레스적인 업무나 사건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느끼며 이것이 바로 이들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의 변화 및 식이요법을 먼저 시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적당한 운동과 더불어 술, 담배를 삼가며, 커피와 탄산가스가 포함된 음료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마다 본인에게 잘 맞는 음식과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이 있으므로, 본인에게 잘 맞는 음식을 먹고 맞지 않는 음식은 금하는 것이 좋다. 맵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좋지 않으며,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 배출을 느리게 하거나 장 운동의 변화를 일으켜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도 증상 발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스트레스의 해소도 중요하다.

약물 요법으로는 위장운동촉진제, 소화제, 위산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일반적인 약물요법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약물이 갖는 항우울 효과보다는 내장 감각의 예민도를 감소시키는 효과에 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 질환의 성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악성 질환이나 생명과는 무관함을 확신함으로써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달려라병원 박진욱 원장

데일리한국 5줄 뉴스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8/04/16 07:00:34 수정시간 : 2018/04/16 07:00:34
데일리한국 5줄 뉴스
AD

오늘의 핫 이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