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부터 6개월 동안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인 보라카이섬이 폐쇄된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환경 정화를 위해 이 기간에 보카카이섬을 폐쇄하기로 확정했다.

이 기간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환불을 받거나 여행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국내 아웃바운드 1위 업체인 하나투어에서 보라카이 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1천6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세계적인 관광지에서 폐쇄조치가 내려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하나투어에서 보라카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모두 환불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보라카이 예약고객 900명에게 수수료를 물리지 않고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인터파크투어도 보라카이 패키지·항공·호텔 등 전 여행상품 예약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난 26만2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휴양지를 찾았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8천여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며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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