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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 분화에 주춤했던 관광객들 다시 발리로…"예년 9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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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시간승인 2018.02.01 14:08
中관광객 증가 덕분에 설연휴 전후 완전 정상화 가능성
  • 2018년 1월 9일 한 여행객이 서핑보드를 든 채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유명 관광지인 쿠타 해변을 걷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작년 화산 분화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인도네시아 발리의 관광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주간 템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리프 야흐야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을 만나 "발리의 관광산업이 90%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발리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 1만4천명 내외로 늘어 예년 이맘때 수준인 하루 1만5천명에 근접했다는 이유에서다.

아리프 장관은 "분화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세계 각국이 발리 여행 자제 경보를 잇달아 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자국 정부가 경보를 발령하자 거의 완전히 발길을 끊었다가 작년 말 경보 해제 이후 다시 급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이달 15∼21일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를 전후해 발리 섬의 관광산업이 완전히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은 50여년간 잠잠하다가 작년 11월 25일부터 분화를 재개해 1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발리에 발이 묶이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때 하루 수십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아궁 화산 분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1조 루피아(약 8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중 9조 루피아가 관광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궁 화산의 분화는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아궁 화산에선 현재까지도 간헐적인 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항공 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현지 재난당국은 지난달 초 아궁 화산 주변 대피 범위를 분화구 반경 8∼10㎞에서 6㎞로 축소하고, 해당 구역을 제외한 발리 전 지역이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발리 섬 동북부에 있는 아궁 화산은 발리 주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와는 약 45㎞,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는 약 58㎞ 떨어져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남부 쿠타 지역과의 거리는 60㎞ 이상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분화구 사진을 찍으려고 몰래 아궁 화산을 오르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생겨나 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궁 화산이 1963년 2월 소규모 분화를 일으킨 뒤 한동안 잠잠하다가 거듭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1천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를 초래했다는 점을 들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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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2/01 14:08:07 수정시간 : 2018/02/01 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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