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창작 마당놀이 `능말 도깨비 놀이'의 한 장면.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강원도 내 18개 시·군과 각 시·도의 대표적인 문화공연 가운데 영월군의 창작 마당놀이 ‘능말 도깨비 놀이’가 23,24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2018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붐 조성이 필요한 시점에 강원도와 영월군이 후원하는 공연이다.

능말 도깨비 놀이 (비지정문화재·소재지: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는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의 능(陵)이 있는 영월 장릉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마당놀이로 창작한 것이다.

‘능말 도깨비 놀이’는 지역 주민들이 배역을 맡아 군민들의 역사인식을 도깨비를 통해 형상화해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이 공연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강원도의 문화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내용은 어느 날 노인이 꿈속에서 땔 나무를 하러 지게를 지고 능산에 올라가 큰 도끼를 들고 소나무를 몇 번 내려찍었는데 갑자기 도깨비들이 나타나 “이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나무를 하느냐? 이곳은 귀하신 어른이 잠드신 곳이니 이곳 나무를 건드리면 용서치 않으리라”라고 호통을 쳤다.

혼이 난 노인은 허겁지겁 도망쳐 오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치켜들고 상대편의 혹을 떼어내는 혹 떼기 놀이를 했다고 한다.

노인이 마을 사람들에게 꿈이야기를 전하니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능산에 있는 나무에 손을 대지 않아 지금까지 푸른 소나무숲이 울창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농한기가 되면 도깨비탈을 만들어 쓰고 혹 떼기 놀이를 즐기면서 장릉을 수호하는 도깨비들의 노고를 기렸다고 한다.

공연은 23일 오후 4시, 6시와 24일 오후 3시, 5시 총 4회 진행된다. 문의 02)747-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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