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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주사, 3가 ․ 4가 中 어떤 거?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 사람들은 독감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직감한다. 지난 해 독감 의사환자(독감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수는 인구 1,000명 당 86.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또한 독감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추세.

사람들은 독감을 ‘감기가 독한 경우나 독한 감기’ 정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부분 대증 치료(증상에 대한 치료)만으로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독감은 특정 바이러스, 즉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독감은 갑작스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복통 및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의 유행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북반구 국가는 10월에서 4월, 남반구 국가는 6월에서 9월에 발생한다. 국내 유행은 보통 12~1월에 시작, 이듬해 2~3월에 정점에 이르고 4~5월까지 지속된다.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기려면 약 2~4 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예방접종 권장시기는 10~12월이고 접종 후 독감에 대한 면역력은 6개월 정도 유지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변이(소변이, 대변이)를 자주 일으키므로, 남반구의 독감유행을 관찰한 뒤 향후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매년 새로운 조합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한다.

건강한 젊은 성인은 독감에 걸려도 합병증이나 사망 발생의 위험은 낮다. 하지만 독감으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 및 업무상 차질로 질병부담을 유발한다. 19~49세 성인에 있어 독감 발생률은 매년 2~10% 정도에 이르며 독감 발병 시 평균 0.6~2.5일의 업무 손실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일부에서는 독감 백신은 효과가 없으니 맞을 필요가 없다는 무용론을 펼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독감백신은 정말 무용한 것일까. 백신을 맞은 후 생성된 항체는 독감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혈구응집소)이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방해하여 감염을 막는다.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주와 백신주의 항원이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예방 효과는 70~90%정도이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가 일어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며, 연령 및 기저질환, 면역체계 등에 따라 백신의 효과는 개인별로 달라진다.

노약자들은 독감에 걸리면 세균 폐렴을 비롯한 뇌염, 척수염,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등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여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독감 사망자의 70%가 65세 이상 고령자이다. 독감백신은 노인에서 중증질환 및 사망을 낮추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 노인에서의 예방효과는 젊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독감으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 데에 50~60%의 효과가 있고, 독감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데 80%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자들은 독감에 걸릴 경우 본래 질환이 나빠질 위험성이 있으며,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65세 이상의 고령자, 6개월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 만성 심장 및 폐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콩팥질환, 임신부, 당뇨 등이 예방접종 필수권장사항에 해당된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독감접종을 할 수 없으므로 같이 살고 있는 건강한 성인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로 나뉜다. 그렇다면 두 가지 백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3가백신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항원 두개와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 한 개로 이루어져 있다. 4가백신은 3가 백신에 1개의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이 추가되어,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항원 두개와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 두개로 이루어져 있다.

B형 인플루엔자의 경우 최근 10년간 유행한 백신주와 주된 유행주의 계통이 약 50%에서 일치하지 않았으며, 두 가지 계통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4가 독감 백신은 기존 3가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어 독감에 의한 사회적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2014시즌부터 4가 독감 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3가 백신보다 4가 백신이 항원의 숫자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4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유리하다.

달려라병원 박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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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1/13 07:00:40 수정시간 : 2017/11/13 16: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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