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만명씩 발생…1시간30분 안에 약물치료하면 장애 발생률 3배 감소
29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뇌졸중이 발생하면 분당 190만개, 시간당 1억2000만개의 신경세포가 사라져 각종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빠른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 뇌출혈, 일과성 뇌허혈발작(뇌혈관이 일시적으로 흐르지 않다가 다시 흐르는 증상)으로 구분되며,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85~95%가 뇌경색이다. 급성 뇌경색은 정맥에 있는 혈전에 약물을 투여하거나 동맥에 있는 혈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허성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응급의학과·신경과 의료진 진찰, 컴퓨터단층촬영(CT) 및 혈액검사 등을 거쳐야 하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에 따라 장애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30분 안에 약물치료(혈전 용해제 투여)를 시작하면 장애 발생률을 3배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대학병원은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의 인증을 받은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추고 있는 병원은 학회 홈페이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초기 뇌졸중 증상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FAST 법칙'을 기억하면 매우 유용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본인 또는 주변인이 즉시 119에 신고 조치를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 FAST 법칙
1.F(Face Dropping) : 한쪽 얼굴 부위에 떨림과 마비가 온다.
2.A(Arm Weakness) : 팔과 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3.S(Speech Difficulty) :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4.T(Time to call 119) :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한다.